파스타불과 2주 전까지는 너무 우울하고 힘든 나날이었다.
돈도 없으면서 매 끼니 배달음식만 먹었고, 음식이 목 끝까지 차오른 끝에야 혈당스파이크에 취해 널브러져 있는 것이 내 일상이었다.
나를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인 내가, 스스로를 실패자로 취급하고 매일을 학대했다.
오랜만에 가장 친한 친구를 만났다. 하지만 난 그 친구를 예전처럼 편하게 대하기가 어려웠다.
망가진 내 모습과는 다르게 친구는 빛났다. 솔직히 부러울 정도였다.
나는 더 이상 그 친구를 만나고 싶지 않아졌다.
집에 돌아와 이 기분 나쁜 열등감을 곱씹어봤다. 가장 친한 친구의 성공을 기쁘게 여기지 못할 정도로 내 마음이 망가졌구나… 처음으로 심각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기 전에 변하고 싶었다.
가장 먼저 배달음식을 끊고, 건강한 식단을 직접 조리해 먹었다. 하루에 몇 번이고 배달 어플을 들락날락하면서 결제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지만, 작심삼일은 넘기자는 다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작심삼일을 넘긴 이후에는 신기록을 세운다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참아낼 수 있었다.
식단을 개선한 다음에는 운동을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질주하기도 했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집 근처 하천을 따라 뛰기도 했다. 매일 침대에 누워있던 탓에 몸은 무거웠지만 운동 후의 개운함과 보람 덕분에 지속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변화를 만든지 2주가 되었다. 2주동안 내 몸은 더 가벼워졌고 배도 들어갔다. 무엇보다 매일 누워서 세상을 비관했던 삶에서 벗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 완벽히 습관이 생긴게 아니라 헤이해지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것만 같아 두렵긴 하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어플에 꾸준히 변화를 기록할 것이다. 20주 동안 내 루틴을 지키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다.
언젠가는 그 친구를 다시 만났을 때, 진정으로 웃어보이고 싶다.
모두 화이팅! © KakaoHealthcare Corp. All rights reserved.